[무한 경쟁 시대의 AI 툴 전쟁, 유저는 반갑지만… 복잡한 것도 사실입니다]
AI는 지금, 과열 경쟁 중입니다.
GPT-5, Claude 3, Grok4, Gemini 1.5, LLaMA3, KoGPT2, 그리고 SORA와 Veo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모델이 등장하고, 각자 “우리가 더 똑똑하고 빠르다”는 메시지를 앞다퉈 외칩니다.
OpenAI는 GPT-5를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CEO 샘 올트먼은 GPT-5를 직접 테스트해보며 “GPT-4는 이제 민망할 정도”라고까지 말합니다. AI 업계에서 GPT-4조차 '덜 똑똑한 모델' 취급을 받게 되는 속도에 다들 놀라고 있지만, 그만큼 기대가 크기도 합니다.
한편 Elon Musk의 xAI는 Grok4를 통해 단숨에 일일 매출 5억 원, 다운로드 279% 증가라는 성과를 올리며 오픈AI를 바짝 추격 중이고, 구글은 이미지-투-비디오 기능을 강화한 Veo로 영상 분야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LG CNS조차 1000억 파라미터 규모의 자체 LLM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죠.
이쯤 되면 기술적으로는 전쟁입니다.
거대 AI 모델 하나를 훈련시키는 데 수천억 원의 비용이 든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멈추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경쟁의 최종 승자는 ‘플랫폼’을 선점한 기업, ‘기반 툴’을 제공하는 생태계 리더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그 싸움의 정점으로 향하는 길목이죠.
그런데 이 거대한 전쟁 속에서, 우리 같은 마케터 혹은 크리에이터는 어떤 입장일까요?
놀랍게도, 우리는 가장 큰 ‘수혜자’입니다.
매일 새로운 툴이 생겨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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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생성은 더 빠르고 정확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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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거의 현실과 구분이 안 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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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도 프롬프트 한 줄이면 몇 분 안에 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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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데이터 분석, 음성 더빙, PDF 요약, 심지어 프레젠터 에이전트까지…
게다가 이 모든 것들이 이제는 "툴"을 넘어 하나의 “에이전트”로 통합되고 있습니다. GPT-5가 대표적이죠.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까지 다 다룰 수 있는 ‘멀티모달 범용 모델’에, 특정 업무를 수행해주는 GPT 에이전트들이 붙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점점 더 “어떻게 지시할 것인가”만 고민하면 되는 시대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복잡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전에는 "ChatGPT 쓸 줄 알면 됐던" 시절이 있었다면,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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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모델이 어떤 작업에 더 유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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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는 어디까지 올라야 합리적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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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파워를 어디서 끌어와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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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플러그인, 브라우저 확장, API 연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의 작업을 하기 위해 ‘도구를 비교하고 선택하는’ 시간이 꽤나 많이 듭니다.
툴이 똑똑해질수록, 우리는 ‘툴 관리자’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유저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AI 툴을 잘 쓰는 사람”과 “툴에 휘둘리는 사람”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ChatGPT 하나로 하루 3시간을 아끼고, 어떤 이는 너무 많아진 기능과 옵션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 생각도 듭니다. "툴 자체보다 중요한 건, 도구를 어떤 전략으로 조합하느냐"는 거죠.
마치 요리를 할 때, 좋은 재료가 아무리 많아도 레시피와 순서가 중요하듯이 말입니다.
AI는 분명 우리를 더 효율적으로, 더 창의적으로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 AI들을 선택하고 다루는 ‘인간의 전략’은 여전히 결정적인 차이를 만듭니다.
이건 단순한 기술 싸움이 아니라,
어쩌면 '전략을 설계할 줄 아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게임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도 새로운 툴이 출시되면, 저는 먼저 써봅니다.
“또 하나의 툴이 나를 쓸모없게 만들까 봐” 두렵기도 하지만,
“그 툴을 제일 먼저, 제일 잘 써보면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더 크니까요.
복잡하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시대입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떤 툴을 가장 자주, 혹은 가장 즐겁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출처 기사
1) xAI, 그록4 출시 후 매출 325% 상승…'AI 컴패니온보다 낫다' < 뉴스위드AI < AI·엔터프라이즈 < 기사본문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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